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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풀리는 丁-대구출신 秋, 2차경선지 TK공략

입력 | 2021-09-07 03:00:00

3, 4위 정세균 추미애 반등 모색
박용진-김두관도 “사퇴 없이 완주”




충청권에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첫 대선 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친 군소 후보들은 6일 경선 완주 의사를 드러내며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몸을 품고 골인 지점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는 “내일이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다. 중요한 시기에 발목이 잡혀 있었지만 이제 ‘정세균의 귀환’이 시작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다음 경선 지역인 대구경북 표심을 겨냥해 경북 지역 18세 이하 대상 버스비 면제 및 KTX 구미역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정 전 총리와 불과 92표 차로 4위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은 예상 밖의 선전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조직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라며 “대구 출신인 후보가 대구경북 경선에선 더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북 구미와 포항, 경주를 잇달아 찾아 당원 간담회 및 지지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박용진 의원은 64만 명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1차 슈퍼위크)가 공개되는 강원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앞서 이날 광주MBC 라디오에서 “(제가) 계파나 조직도 없이 혼자 움직인다는 느낌도 있는데 당원들이 알아서 찾아 찍어주시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김정현 박용진 캠프 공보단장은 “아직 후보 확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반전 기회는 충분하다”며 “일반 국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6위를 기록한 김두관 의원 측도 “후보의 경선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중도 사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