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위 정세균 추미애 반등 모색 박용진-김두관도 “사퇴 없이 완주”
충청권에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첫 대선 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친 군소 후보들은 6일 경선 완주 의사를 드러내며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몸을 품고 골인 지점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는 “내일이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다. 중요한 시기에 발목이 잡혀 있었지만 이제 ‘정세균의 귀환’이 시작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다음 경선 지역인 대구경북 표심을 겨냥해 경북 지역 18세 이하 대상 버스비 면제 및 KTX 구미역 신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정 전 총리와 불과 92표 차로 4위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은 예상 밖의 선전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조직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라며 “대구 출신인 후보가 대구경북 경선에선 더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북 구미와 포항, 경주를 잇달아 찾아 당원 간담회 및 지지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충청권 경선에서 6위를 기록한 김두관 의원 측도 “후보의 경선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중도 사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