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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 귀성포기…2년째 “코로나 때문”

입력 | 2021-09-07 07:42:00


올해도 추석 귀성을 포기하겠다는 직장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에게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 데 이어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 이상을 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귀성포기 응답이 각각 37.1%, 39.7%였다.

귀성을 포기한 응답자(885명)의 72.9%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답했다.

귀성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감염이 우려돼서’(65%·복수응답), ‘4인 이상의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4.9%),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어서’(20.5%),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서’(13%),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12.3%), ‘경제상황 악화로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8.9%) 순서로 꼽혔다.

귀성을 계획 중인 이들(820명)도 추석 당일(9월 21일)에 귀성하는 비율(26.2%)과 귀경하는 비율(40%)이 가장 높았다. 오래 머무는 데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귀성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절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36.3%·복수응답), ‘가족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완료해서’(29.9%),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28.5%), ‘코로나19 거리두기 수칙 하에 모여서’(21%),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서’(11.2%), ‘지난해에 귀성을 포기해서’(10.1%) 등이 꼽혔다.

이들 중 89.0%는 추석 때 귀성하더라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관광, 외식 등 외부활동을 자제한다’(47.4%·복수응답), ‘다른 친지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잡는다’(39.9%), ‘귀성 일정을 축소한다’(29.2%), ‘무조건 자가용을 이용한다’(22.6%), ‘음식 장만, 차례 등의 행사를 생략한다’(14.5%) 등이다.

연휴 계획으로는 ‘집콕 등 휴식’(73.1%·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모임’(27.5%), ‘여가 및 문화생활’(16.1%), ‘친구·지인과의 만남’(12.8%), ‘이직(취업) 준비’(7.1%)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람인이 지난 24~26일까지 직장에 다니는 회원 1705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설문지를 보내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