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통의상으로 한복 홍보한 연변의 한 쇼핑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 검색 시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빨간색 네모친 부분) 서경덕 교수
최근 중국의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적인 사실만을 소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중국의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의 사진과 함께 ‘조선족 복식’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한복’(韩服)은 ‘한푸’(汉服)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사실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김치를 중국의 고유 음식이라는 것과 삼계탕은 중국 광동 요리로 분류한 바 있다. 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소개를 바이두에서 왜곡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국의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 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왼쪽), 중국 연변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오른쪽) 서경덕 교수
바이두 사전 논란 외에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국의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 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중국 연변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에서 한복에 대해 왜곡을 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주장을 당당히 지적하여 올바르게 바꿔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4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다. 아울러 오는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의 역사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