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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北에 무기 안 팔 것…한국이 아프간 개발 참여해달라”

입력 | 2021-09-07 11:46:00

suhail shaheen 트위터


탈레반이 북한에 무기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재건에 경험을 많이 쌓은 한국이 아프가니스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6일 공개된 SBS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군이 남긴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다.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 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전을 보장할 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며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가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2007년 탈레반 폭탄 테러로 숨진 고(故) 윤장호 하사와 피랍 살해된 샘물교회 선교단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질문에는 “그때는 점령당했었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 그 일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고 피했다.

샤힌 대변인은 “빈곤이 심화 되면서 전 국민의 70%가 빈곤층으로 지내고 있다. 중앙은행인 아프간 은행이 동결된 상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