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된다.
1차 국민선거인단의 규모는 64만명으로, 약 70만명에 달하는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와 맞먹는다. 이 때문에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초반 경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1차 국민선거인단 대상자에게 투표 일정 및 방법에 대한 안내 문자를 보냈다.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기존 대의원·권리당원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지역 순회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총 3차례에 걸쳐 모집, 투표를 진행하는데 현재 1차 64만1922명, 2차 49만6339명이 모집됐다. 민주당은 오는 14일까지 3차 국민선거인단 신청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해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대의원,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과 국민의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만표 이상의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누적 득표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초반 승부도 갈릴 전망이다.
현재 대의원·권리당원 위주의 지역 순회경선은 지난 4~5일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만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가 총 2만1047표(54.72%)를 얻어 1위를, 이낙연 후보가 1만841표(28.19%)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 간 득표율 격차는 26.43%포인트(p)지만 표차는 1만206표에 불과하다.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지역 경선과 같은 50% 수준의 투표율(유효 투표수 32만961표)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이재명 후보가 국민선거인단에서도 지역 경선처럼 최소 과반 득표(16만481표)에 성공한다면 충청권 2만1047표를 더해 누적 득표수는 총 18만여표에 달하게 된다.
이낙연 후보도 국민선거인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최소 40% 득표 이상의 선전이 필요하다. 이낙연 후보가 국민선거인단에서 40%(50% 투표율 가정시·12만8384표)의 표를 가져갈 경우 충청권 표 1만841표에 더해 총 누적 14만여표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를 4만여표 차이로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반면 이낙연 후보의 국민선거인단 득표율이 30%대로 떨어지고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두 후보의 격차는 20%대를 유지하게 된다.
또 1차 슈퍼위크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지는 호남지역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충청에서 참패를 당한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호남에서 대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에서도 이낙연 후보를 앞지른 만큼 내심 호남 승리까지 노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