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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시작…재명·낙연 중 누가 웃나

입력 | 2021-09-07 17:17:00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된다.

1차 국민선거인단의 규모는 64만명으로, 약 70만명에 달하는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와 맞먹는다. 이 때문에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초반 경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1차 국민선거인단 대상자에게 투표 일정 및 방법에 대한 안내 문자를 보냈다.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8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Δ8~9일 온라인 투표 Δ10~11일 강제 ARS 투표 Δ12일 자발 ARS 투표 등으로 진행된다. 방역 상황을 감안해 현장 투표는 실시하지 않는다.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기존 대의원·권리당원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지역 순회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총 3차례에 걸쳐 모집, 투표를 진행하는데 현재 1차 64만1922명, 2차 49만6339명이 모집됐다. 민주당은 오는 14일까지 3차 국민선거인단 신청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해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대의원,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과 국민의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만표 이상의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누적 득표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초반 승부도 갈릴 전망이다.

현재 대의원·권리당원 위주의 지역 순회경선은 지난 4~5일 대전·충남, 세종·충북 지역만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가 총 2만1047표(54.72%)를 얻어 1위를, 이낙연 후보가 1만841표(28.19%)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 간 득표율 격차는 26.43%포인트(p)지만 표차는 1만206표에 불과하다.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두 지역의 경선에서 모두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0% 이상의 표를 얻어 대세론을 조기에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지역 경선과 같은 50% 수준의 투표율(유효 투표수 32만961표)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이재명 후보가 국민선거인단에서도 지역 경선처럼 최소 과반 득표(16만481표)에 성공한다면 충청권 2만1047표를 더해 누적 득표수는 총 18만여표에 달하게 된다.

이낙연 후보도 국민선거인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최소 40% 득표 이상의 선전이 필요하다. 이낙연 후보가 국민선거인단에서 40%(50% 투표율 가정시·12만8384표)의 표를 가져갈 경우 충청권 표 1만841표에 더해 총 누적 14만여표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를 4만여표 차이로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반면 이낙연 후보의 국민선거인단 득표율이 30%대로 떨어지고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두 후보의 격차는 20%대를 유지하게 된다.

또 1차 슈퍼위크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지는 호남지역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민주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지역에선 25일 광주·전남(12만7826명)과 26일 전북(7만6191명) 등 이틀 동안 20만명이 넘는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충청에서 참패를 당한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호남에서 대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에서도 이낙연 후보를 앞지른 만큼 내심 호남 승리까지 노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