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열린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 성관계 요구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익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 A교수에 대한 파면과 피해자 보호를 요구했다.
공동행동이 접수한 피해사례에 따르면, A교수는 “너는 나와 언젠가는 성관계를 할 것 같니 않냐. 차라리 날짜를 잡자”며 휴대전화 달력 앱을 켜 날짜를 잡으려 하거나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A교수가 “사람 한 명 잘되게 하는 건 어려운데 앞길 막는 건 정말 쉽다” “협박하는 거 맞다. 분란 만들면 아트 신에 발도 못붙이게 하겠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공동행동은 밝혔다.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본인이 마음에 드는 학생은 기말 과제를 제출하지 않아도 A+를 주고, 학점 요건을 채웠음에도 F를 남발하는 불투명하게 성적을 매겼다고 공동행동은 전했다.
김민석 홍익대 모닥불위원장은 “사실관계는 다수 피해자의 제보를 통해 2번, 3번 확인된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에게는 사실관계 인정, 공개 사과,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했다. 학교에는 A교수에 대한 영구파면, 피해 학생 보호, 철저한 진상조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교수 윤리헌장 제정 등을 요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