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상황이지만 가을부터 단계적으로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8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 진전에 따라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된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행동 제한을 완화할 방침을 굳혔다. 이런 내용을 담은 방침을 오는 9일 확정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접종을 희망하는 전 국민에게 10~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NHK가 총리 관저 정보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0.0%(7600만6831명)이다. 2차 접종률은 48.3%(6121만6291명)였다.
코로나19 확산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지역인 현(?)을 넘는 이동을 원칙적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음식점에서의 술 제공에 대해서도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 등을 조건으로 4명까지 모임 인원 제한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수용 인원도 상한 기준을 끌어올린다. 긴급사태 선언 지역도 ‘최대 5000명’ 기준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QR코드로 밀접접촉자 추적 등 대책을 강구한 후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 등이 전제조건이 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감염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다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의 국내 이용 지침도 곧 공표할 계획이다. 상품 할인, 가게 입장 등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취직·입학 등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05명이었다.
8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위원회는 오는 12일 기한을 맞는 긴급사태 선언 해제 기준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변이 영향과 백신 접종의 진전을 바탕으로 안정된 의료체제를 중시하는 기준으로의 전환을 진행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