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첫 번째 일정으로 충남 공주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 50여명이 참석, 이들이 직접 준비한 떡 케이크와 갓김치를 전달하며 김 전 총리의 첫 출발에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특히 지지자들은 이날 김 전 총리를 향해 각자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경남 밀양에서 사과 재배를 하는 손 모씨는 “정치 창업 첫날인 오늘, 김동연 전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대한민국을 바로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되는 초석이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부터 경제, 교육, 안보 하나 바로 된 게 없는데도, 국민이 많이 참았고 정치를 바로 세워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제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 모씨는 “김동연 전 총리가 대통령이 되어 국민이 나라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히 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손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업을 잠시 뒤로 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총리는 “30년 넘게 경제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면서 정치가 잘못되면 좋은 정책도 실패, 국민이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라며 “지금같이 소수의 리더가 정치하는 탑(top) 다운 방식의 정치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평범한 이웃이 목소리를 내고, 제도와 정치를 바꾸는 아래부터의 유쾌한 반란이 꼭 필요하다”라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평범한 시민이면서 우리 이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시민, 서민, 평범한 이웃, 힘든 농어민의 힘을 모아 ‘기회공화국’을 만들어 더 고른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모두 힘을 합쳐 같이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