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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의힘 “여야, 윤희숙 사퇴안 13일 본회의 표결처리”

입력 | 2021-09-08 18:52:00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윤 의원에 대한 발언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여야가 국회 대정부 질의가 시작되는 13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안을 상정해 표결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이 상정을 반대했던 윤 의원의 사퇴안이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사퇴안과 함께 본회의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3일 사퇴안 상정에 대해 여당과) 아직 협의 과정 중에 있지만 서로 큰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민주당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사퇴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추석 전 윤 의원 사퇴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석이 끝나면 다음 달 6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돼 윤 의원 사퇴안 상정이 11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의원회관의 짐을 정리하고 잠행에 들어간 윤 의원은 당 원내대표실 측에 사퇴안의 조속한 상정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의원 사퇴안이 상정된다 해도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퇴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사퇴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탈당 권고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만큼 윤 의원의 사퇴를 가결했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의원이 본회의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직접 민주당 설득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줘야 한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며 “여당도 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