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월1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의 열병식 정황이 있어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이날 열병식에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했는지, 북한군이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광장 주변엔 8일 오후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고, 군용기들이 상공을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또 평양시내 도로의 차량 운행도 모두 통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작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열병식도 당일 0시를 기해 시작했다. 올 1월14일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은 오후 7시쯤부터 진행했다.
다만 대북 관측통은 “이번 열병식이 1시간 동안 진행된 게 맞다면 예년에 비해 규모가 많이 작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8차 북한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일각에선 올해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공화국 창건일)이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가 아닌 점도 열병식 규모 축소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는 통상 1~2개월 정도가 걸리나 이번 열병식 준비 정황이 대외적으로 포착된 건 지난달 말부터다.
관측통들은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한 열병식 준비 인원 규모가 “예년보다 적다”는 이유로 개최 시기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북한군의 작년 10월 열병식엔 3만3000여명, 올 1월 열병식엔 1만8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열병식을 준비한 인원은 1만50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정권 수립일 기념 열병식을 정주년이 아닌 해에 2011년 9윌 열린 63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열병식엔 김 총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