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사진)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며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다시 한번 겨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주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나랏빚이 1000조 원이 넘는다며 위기를 말하는데 우려는 깊이 새기겠다”면서도 “‘위드 코로나’ 예산은 ‘적당히보다 과감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여야가 참여하는 ‘국회 위드 코로나 특위’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윤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어느 때보다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과 처절한 반성이 먼저여야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익숙한 자기 자랑을 쏙 닮았다”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