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권을 장악한 이슬람주의 조직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정부 주요 각료에 대해 포괄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탈레반 과도정부과 관련 “새 정권이 포괄적으로 구성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탈레반 핵심멤버와 측근 만으로 짰으며 여성을 포함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과도정부의 일부 관료 경우 경력 등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탈레반이 국제적인 정당성과 지원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명했다.
탈레반은 7일 과도정부의 주요 각료들을 공표했다. 정권 수반에는 탈레반 창시자 오마르의 측근인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부총리에는 탈레반 정치 부문 책임자 압들 가니 바라다르를 임명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아울러 국외대피를 바라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을 태운 항공기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라고 탈레반 측에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