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당 대선 후보들을 네거티브 공세로부터 보호하고 후보 검증을 위한 공명선거추진단 구성을 의결했다. 이로써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과 캠프가 공동 대응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명선거 추진단을 오늘 의결했다. 단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추진단은 당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대응과 진상 규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차원에서 구성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와 공동대응이 예상된다.
당과 윤 전 총장 측이 공동 대응 태세에 나선 데에는 여권의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의혹 제기의 배후로 야권 인사가 거론되고 있어서다. 철저한 당내 조사 없이는 윤석열 캠프도 대응이 어렵고, 당 차원에서도 윤석열 캠프의 법적 대응과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은 지난해 김웅 의원이 당 법률지원단에 보냈다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고발과 관련한 ‘메모’, 당 법률지원단에서 작성한 ‘고발장’ 그리고 고발사주 의혹에 등장하는 ‘고발장’ 등 3개의 문건 진위여부 파악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법률자문위원에 전달된 고발장은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법률자문단에서 당 사무처에 이첩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언론사들이 제기한 시점 4월과 다른 시점인지 살펴보고 있다”라면서 “이런 것들을 통할해서 살펴볼 수 있는 공명선거추진단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단장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단원은 김 단장이 결정해 다음 최고위에서 의결키로 했다. 당초 이 대표는 김진태 전 의원을 검증단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윤석열 캠프 등에서 반발이 컸다.
이 대표는 “단장은 상황관리와 언론 소통에 능한 김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라면서 “고발 사주 의혹 등의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특정 캠프에서 반발이 있을 수다는 점을 단장 자리에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전해졌다.
김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위원 인원과 대상 등에 대해 “누가 오려할지 모르겠다”라면서 “김웅 의원부터 일단,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