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집 제거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2021.9.9/© 뉴스1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쏘임 사고 주의보가 경보로 한 단계 격상됐다. 벌초·성묘 시기와 맞물려 벌쏘임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7월 말 내려진 벌쏘임 사고 주의보가 40일 만에 경보로 격상됐다고 9일 밝혔다.
9월은 벌이 산란하는 시기다. 개체 수가 늘어나는 데다 한창 민감해지는 시기여서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소방당국 집계를 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벌쏘임 사고는 모두 1543건이다. 같은 기간 8~9월 벌쏘임 사고가 925건으로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역시 8월에만 벌쏘임 사고가 252건 발생해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벌에 쏘이면 통증, 가려움, 두드러기는 물론 심장발작과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 알레르기에 따른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팔을 휘두르는 등 큰 몸짓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준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벌쏘임 사고 단계가 경보로 격상된 만큼 벌초를 비롯한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