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처=KBS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진 손님 때문에 손과 어깨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호떡집 주인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대구의 한 호떡집 주인 A 씨는 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는 끝까지 째려보기만 하고 경찰 앞에서도 당당하던데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A 씨가 운영하는 호떡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 B 씨는 1500원짜리 호떡 2개를 주문했다. 호떡을 받은 B 씨는 일행과 나눠 먹겠다며 선반에 있던 가위로 호떡을 잘라 달라고 A 씨에게 요구했다.
당시 온도가 180도에 달했던 기름은 그대로 A 씨의 몸에 튀었고, A 씨는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어깨, 왼쪽 가슴 부위까지 2~3도 화상을 입었다. 해당 장면은 가게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A 씨는 “사건이 발생하고 조금 후에 (가해자) 일행 중 두 명이 차례로 가게에 왔다”며 “한 명은 환불을 요구했고 한 명은 ‘손님이 달라면 주지 말이 많냐. 그러니 그렇게 (가해자가) 화를 내지’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일행은 경찰이 다녀간 후에도 건너편 카페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제가 문 닫고 병원 갈 때까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화상은 다친 후 진행이 계속되었다가 치유가 된다더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상태를 보고 수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건 발생 당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