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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거제 조선소 방문…“2030년 친환경선박 점유율 75%”

입력 | 2021-09-09 15:40:00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계 1등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조선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K-조선 재도약 전략’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국내 조선산업 활력을 위해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2018년 11월)과 보완대책(2019년 4월) 등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또 6월20일 부산항 신항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해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국민에게 보고했다.

이날 방문한 거제는 대형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업계가 밀집한 창원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1~5위를 차지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최근 13년 만에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미 불과 5개월 만에 지난 한 해 전체 수주량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대형 컨테이너선, VLCC, 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글로벌 발주량 66.9%,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의 97%, 친환경 선박의 66%를 수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모두발언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며 2030년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75%, 스마트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다”며 “해운, 철강과 같은 조선 전후방 산업도 스마트화하여 스마트쉽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하여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여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과 함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K-조선 재도약 전략 보고, 조선사와 유관협회 대표의 조선업계 미래전략 발표, 산·학·연이 참여하는 K-조선 재도약 협약식 등이 진행됐다.

문 장관은 K-조선 재도약 전략보고에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숙련인력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남형 고용유지모델을조선업 밀집지역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고부가 선박 분야 원천기술과 설계역량 등을 보유하기 위해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산업계·학계·연구계와 협력해 ’조선해양 미래인력 양성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드 내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최적화된 생산계획을 제공하는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서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2030년부터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정부도 내년부터 2540억원을 투입해서 업계의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반세기를 쌓아온 유뮤형의 빅데이터와 최신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체계의 지능화, 계획 정확도의 고도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스마트 조선소로 거듭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은 “모든 기업과 정부기관 및 조선인이 힘을 합쳐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줄 때 우리나라가 조선 건조량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에서 세계 1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환경 규제 속에 앞으로 펼쳐질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더욱 앞서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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