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준일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2021.9.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그럴 수 있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 의원이 9일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민감한 질문에 수긍하는 답을 하자 면접관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홍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 많다”는 지적에는 “막말이라면 수용하겠는데 성적 희롱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12명 대선 주자 가운데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6명 후보들들 상대로 이른바 압박 면접을 치렀다. 면접관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 대표, 박선영 동국대 법대 교수였다.
유 전 의원은 “‘안티 페미니즘’ 드라이브를 거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진 전 교수 등의 지적에 “4년 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했을 땐 젠더 갈등이 없었다”며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만들어 진짜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서) 유 후보만 배신자 이미지”라는 김 대표의 지적에는 “질문하신 분은 제가 배신자라고 생각하냐”며 “솔직히 억울하다”고 답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노동, 탈원전, 한반도 정책 등 공약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지자 최 전 원장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2일차 국민 시그널 면접에는 박진, 안상수, 원희룡, 윤석열, 하태경, 황교안 후보(가나다 순)가 참여한다.
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