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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손석구, 학폭 의혹에 “반박 않겠다…고소장 제출”

입력 | 2021-09-10 11:37:00

넷플릭스 ‘D.P.’ 비하인드 캡처


배우 손석구가 최근 온라인상에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을 9일 경찰에 고소했다.

손석구는 이날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거도, 피해자도 명시하지 않은 익명의 글에 굳이 ‘나는 그런 적 없다’와 같은 반박 설명까지는 하지 않겠다”면서 “적어도 저 자신은 제가 자라온 환경을 알며, 저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떳떳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위터에는 ‘손석구의 학교폭력을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손석구와 한국에서 같은 학교에 다닌 사람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손석구가 폭력을 주도하며 힘이 약한 상대만 골라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구는 “온라인 여론이 곧 힘이 된 시대에서 익명이 던지는 몇 글자는 때론 번호판 없는 뺑소니차와 같다”며 “무책임한 글들이 난무해 온라인 공간이 점점 오염되고, 막상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마저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쉽게 말하고 쉽게 믿는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폭 고발) 트윗은 제 개인의 일인 동시에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사회적 문제이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라며 “9일 구체적인 자료들을 수집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고소)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손석구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제기된 학폭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로 데뷔한 손석구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 ‘60일, 지정생존자’, ‘멜로가 체질’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화제작 ‘D.P.’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