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5대 금융지주와 첫 회동 이자상환 유예조치는 더 검토… 가계부채 관리강화 거듭 강조 “20~30개 보완 대책 검토 중”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 지원책이 6개월 더 연장된다. 구체적 방침은 다음 주 발표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첫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한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책을 6개월 더 재연장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일부 중단의 여지를 남겨뒀다. 고 위원장은 “이자 상환 유예는 연장하자는 의견도 있고 부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좀 더 생각해 다음 주 최종 발표할 것”이라며 “만약 이자 상환 유예도 연장된다면 연착륙 방안을 더 검토하겠다”고 했다. 7월 말 현재 만기가 연장된 대출은 209조7000억 원, 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준 금액은 12조3000억 원에 이른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