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與 경선 분수령 촉각

자영업자 만나 고충 듣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자영업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을의 곁에 서겠다”고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핵심 분수령인 ‘1차 슈퍼위크’(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이틀 앞두고 온라인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면서 경선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이뤄지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까지 합칠 경우 최종 투표율 80% 이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차 슈퍼위크 결과는 12일 강원 지역순회 경선 결과와 함께 공개된다.
○ 이재명 “민심 반영” vs 이낙연 “지지층 결집”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8, 9일 이틀간 진행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0.36%로 전체 64만1922명 중 45만1630명이 투표를 마쳤다. 앞서 4, 5일 충청권 지역순회 경선 투표율이 50.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각각 ‘동상이몽’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지사가 3차 대구경북, 4차 강원 경선에 이어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까지 과반을 득표할 경우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지사 측은 대구경북, 강원 지역에서도 무난히 과반 득표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를 전망하냐는 질문에 “국민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밖에 없는 수십만 명의 규모라 일반적 예측에 부합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호남 공략 이어가는 이-이

로컬푸드 개장식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10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모든 힘을 다해서 익산의 식품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 제공
앞서 8일 호남권 공약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사흘째 전북 전주와 군산, 익산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 전 대표 측은 남은 기간 호남 표심 공략에 집중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추진을 요구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데 이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을 직격하며 강공을 이어가고 있다”며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좀 더 뚜렷하고 강경한 메시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