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수사]서로 “네 편” 주장하며 거리두기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를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서로 “네 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의 관계에 대해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10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손 검사가)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냈다는 날이 4월 3일인데 당시 손 검사는 대검에서 윤 전 총장과 석 달도 같이 근무하지 않은 신참이었다”며 “손 검사는 (당시 검찰 인사를 주도한) 추 전 장관과 더 가까운 사람이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손 검사는 윤석열 사단도 아니다. 윤 전 총장은 특수통이고 손 검사는 형사기획통”이라고 말했다. 윤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을 특수한 관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손준성은 검찰총장 윤석열의 사설 흥신소 같은 역할을 하고 또한 고발장을 김웅에게 보낸 디지털 증거가 있음에도 ‘황당하다’는 한마디로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손 검사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손 검사의 유임을 원했다”며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