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대학원 과정을 포함해 대학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지만, 교실은 남녀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며 어학생들의 경우 이슬람 복장이 의무화될 것이라고 아프간 탈레반 새 정부의 교육부 장관이 12일 밝혔다.
압둘 바키 하카니 교육장관은 남성만으로 구성된 아프간 새 정부 구성 며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의 새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세계는 탈레반이 1990년대 후반 집권 때와 얼마나 다른 정책을 펼지 주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녀들과 여성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고, 공적 생활에서 제외됐었다.
하카니 장관은 그러나 탈레반은 시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오늘 존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건물을 짓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대생들은 의무적인 복장 규정을 포함한 탈레반의 제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카니 장관은 히잡 착용이 의무화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히잡이 두건인지, 아니면 얼굴까지 가리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남녀에 따른 격리도 강화될 것이라고 하카니 장관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녀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남녀공학은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과목들도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 기간 음악과 예술에 대한 교육을 금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