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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절반 이상이 모바일·온라인 구매…전통시장 1.2% 불과”

입력 | 2021-09-13 09:13:00


(전경련 제공) © 뉴스1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평소 사용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고 답한 이들은 1%대에 불과했다. 또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법안과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에 대해 ‘반대’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4~5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203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현안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3%가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모바일(37.1%) 또는 온라인(18.2%)을 통해 구매한다고 답했다.

모바일과 온라인 다음으로는 대형마트(19.3%), 편의점(15.3%), 슈퍼마켓(7.3%) 순으로 나타났다. 물품을 구매할 때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2030세대는 1.2%에 불과,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모바일과 온라인 위주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과 온라인 거래를 주로 한다고 응답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앞으로 모바일·온라인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96.7%)이 현 수준을 유지(53.2%) 하거나 늘릴(43.5%)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온라인 거래를 현 수준보다 줄이겠다는 답변은 3.3%에 불과했다.

또 모바일과 온라인 구매를 주로 하는 2030세대에게 구입하는 물품의 종류를 물어보자 73.2%가 배달음식과 음·식료품, 패션제품, 가전제품, 가정용품 등 모든 물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신선과 관리가 필요한 음·식료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모바일·온라인으로 구매한다고 답변한 이들도 20.0%로 집계됐다.

(전경련 제공) © 뉴스1

모바일·온라인 구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해서’라고 답한 이들이 49.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저렴하게 구입 가능해서(21.8%)’, ‘다양한 상품 비교 가능(15.9%)’, ‘어디서든지 구입 가능(12.8%)’ 등도 뒤를 이었다.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증가한 유통시장에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매점의 바람직한 사업방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온라인 구매 이전에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탐색형 매장(36.2%)’, ‘여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31.9%)’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신선식품 등 특정제품에 주력하는 특화형 매점(22.7%)’, ‘무인형 매장(9.2%)’등도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48.0%) 의견이 반대(11.6%)의견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적극 찬성은 15.5%, 찬성은 32.5%, 반대는 8.4%, 적극 반대는 3.2% 순이었고 ‘잘 모름·의견 없음’은 40.4%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2030세대는 온라인 거래 중심의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소매점이 체험형·복합형 전략을 통해 지역유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제공) © 뉴스1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중고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63.5%로 집계됐다. 중고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중고품 구매시 최우선 고려 사항에 대해 물어보자 ‘신뢰 할 수 있는 품질(37.4%)’, ‘저렴한 가격(28.0%)’,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27.0%)’, ‘거주지 근처 구매(7.6%)’ 등이 꼽혔다.

최근 이슈가 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에 대해서는 2030세대의 절반 이상(53.6%)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9.1%에 그쳐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적극 찬성은 15.9%, 찬성은 37.7%, 반대는 7.8%, 적극 반대는 1.3% 등으로 조사됐고 의견 없음은 37.3%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이는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중고차 매매시장에 참여해 우리나라 중고차 품질을 향상해 주길 바라는 2030세대의 희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온라인 및 중고품 거래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제는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