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29일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고노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담당상의 출마 여론이 나오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재생에너지 회사인 ‘레노바’의 주가는 47% 올랐으며 레노바의 경쟁사인 웨스트홀딩스는 26% 상승했다.
고노 담당상은 탈원전을 실현하자는 뜻을 공유하는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원전 제로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은 적이 있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호재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개혁 담당상으로서 고노 담당상은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 문화 상징으로 꼽히는 ‘항코(はんこ·도장) 문화’ 철폐를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선임 전략가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노 담당상에 대한 희망으로 일본 주식을 사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 등 그의 경제 정책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시장이 실망할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노 담당상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그의 경쟁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가의 의료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는 모멘텀을 다소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