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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야구인 2세…진승현 롯데행·조영준 지명 불발

입력 | 2021-09-13 17:11:00


 2022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 입성에 도전장을 던진 ‘야구인 2세’의 희비가 엇갈렸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배터리코치의 아들인 경북고 투수 진승현은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았다.

반면 조성환 한화 이글스 수비코치의 아들로 눈길을 끈 충암고 외야수 조영준은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야구인 2세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진 코치의 아들이자 경북고 에이스인 진승현이었다.

진 코치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정상급 포수로 활약했다. 1999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통산 1823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6 154홈런 75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수 차례 국가대표로도 뽑혔던 진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진 코치의 아들 진승현은 고교 입학 후부터 꾸준히 삼성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된 유망주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바탕으로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를 뿌리는 진승현은 올해 고교 무대 6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1차 지명에서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을 선택해 드래프트에 나서게 된 진승현은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1라운드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2라운드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게 됐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의 아들인 경성대 외야수 강동형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 입성의 꿈을 이뤘다. 그는 7라운드 전체 69순위로 지명됐다.

진승현 외에 김성철 KBO 심판위원의 아들인 김리안도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는데 성공했다. 휘문고 포수 김리안은 7라운드 전체 6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았다.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세민도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의 아들로, 야구인 2세다.

야구인은 아니지만 ‘왕년의 배구 스타’ 하종화의 아들인 덕수고 투수 하혜성도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반면 조영준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조성환 코치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지도자다. 통산 1032경기에서 타율 0.284 44홈런 329타점 116도루 459득점의 성적을 냈다.

내야수였던 아버지와 달리 외야수로 활약한 조영준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 선수를 꿈꿨지만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 못한채 아쉬움을 삼켰다.

이외에 임경완 롯데 불펜코치의 아들인 경남고 투수 임정형을 비롯해 19시즌 동안 프로 선수로 활약한 권용관의 아들 권준혁(서울컨벤션고 내야수), 김경태 LG 2군 투수코치의 아들 김성민(성남고 외야수), 이정훈 두산 2군 타격코치의 아들 이윤규(대전고 외야수) 등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