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새 13% 증가 사상 최고치
간편송금도 24% 늘어 4819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 이용 실적이 올 상반기(1∼6월) 처음으로 하루 평균 5000억 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9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969억 원)보다 12.5%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 5000억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규모다. 간편결제 이용건수도 1821만 건으로 12.9% 증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고 물건을 살 때 공인인증서 대신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 등의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페이 전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선보인 페이 서비스가 주도권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도 하루 평균 4819억 원으로 전 반기보다 23.5%, 이용건수는 407만 건으로 13.1% 늘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이체하는 방식이다.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교통카드를 아우르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6247억 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3.9% 늘었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액(8635억 원)도 처음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