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에 슈퍼스타 가능성…“내년 훈장 유력… 등급에 관심” “전성기 수입으로 2400억 벌 것” 현지 언론 다양한 전망 쏟아내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대회 도중 팬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날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적었다. 사진 출처 에마 라두카누 트위터
에마 라두카누(19·영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참가하기 전 목표는 잃어버린 에어팟 이어폰을 다시 살 정도의 상금을 버는 것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그는 에어팟을 1만 개 이상 살 수 있는 돈을 벌었다. 그리고 부는 물론 명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라두카누의 깜짝 등장에 영국이 열광하고 있다. 영국에서 중계된 라두카누의 결승전은 920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우승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영국의 유명 인사들이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라두카누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대회 전 3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대회 뒤 15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언론들은 라두카누가 내년에 대영제국 훈장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며 어떤 등급의 훈장을 받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라두카누는 영국 국적이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고향인 루마니아, 어머니의 출생지인 중국 등 다문화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상업적 가치가 더욱 높다는 평가다. 라두카누는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유창한 중국어로 감사 인사 영상을 올려 중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