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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윤석열 주변 수사 가속… ‘스폰서 의혹’ 윤우진 자택 압수수색

입력 | 2021-09-14 03:00:00

[고발사주 의혹]윤석열과 가까운 검사장의 친형
진정서 접수 10개월만에 본격 수사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윤 전 서장과 동업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는 10일 인천에 있는 윤 전 서장의 자택과 동업자 최모 씨의 자택,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16∼2018년 인천 영종도 일대 부동산 개발 사업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검찰이 윤 전 서장의 ‘로비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지 10개월여 만에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윤 전 서장이 사업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를 벌여 부당한 이득을 봤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윤 전 서장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낸 사업가 A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개발 사업 인허가를 받기 위해 윤 전 서장 등에게 로비 자금 4억여 원을 건넸고, 윤 전 서장의 전현직 검사 및 고위 공무원 접대비를 대신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임대혁)도 윤 전 서장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서장은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비용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3년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해 해외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검찰은 2015년 윤 전 서장에 대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로 인해 윤 전 총장과 윤 검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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