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의 환경위기 수준이 ‘위험’ 단계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환경재단은 2021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계’(사진)가 전체 12시간 가운데 9시 38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가 가리키는 평균 시간은 9시 42분이었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의 환경·기후위기 인식을 반영하기 위해 1992년 만들어졌다. 해마다 세계 130여 개국 환경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그해의 시각을 선정한다. 시곗바늘이 12시에 가까울수록 환경 분야의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으로 분류한다. 올해의 환경위기 시각은 ‘위험(9∼12시)’ 수준에 해당한다. 다만 환경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 1893명의 설문으로 만들어진 올해의 국내 환경위기시계는 지난해(9시 56분)보다는 18분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