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이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나기 직전 이른바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110여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모두 내려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나 이 자료를 보여준 뒤 언론 제보와 관련된 일을 상의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씨의 주장을 종합하면, 김 의원이 ‘손준성 보냄’ 자료들을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것은 지난해 4월3일과 8일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최초로 이미지 파일을 받은 지 1년4개월이 지난 시점인 박 원장을 만나기 직전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110여개를 모두 다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과의 만남 이틀전인 8월9일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 이미지 파일 8개, 전날인 8월10일에는 100여개의 이미지 파일를 다운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파일도 9개라고 한다. 박 원장과 만난 다음날인 8월12일에도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2장을 추가로 캡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11일 이후에도 캡쳐가 됐다면 오히려 그때 완성되지도 않은 내용들을 들고 무슨 공작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저의 말에 근거가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