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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아직 안 왔는데…제주 침수·파손 피해 속출

입력 | 2021-09-14 12:22:00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4일 오전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에 고립됐던 한 시민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제주소방서 제공)2021.09.14/뉴스1 © News1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제주 상륙까지 사흘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제주 곳곳에서는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쯤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A씨가 승용차를 몰고 교각을 건너던 중 갑자기 하천이 범람해 10여 분 간 차량에 고립됐다.

이날 오전 8시58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B씨가 승용차를 몰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가 고립됐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주택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숙박시설에서는 지하공간이 일부 침수돼 각각 2톤 가량 배수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풍에 따른 시설물 파손 피해도 잇따랐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4일 오전 서귀포시 서홍동 수모루사거리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에 고립됐던 한 시민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서귀포소방서 제공)2021.09.14/뉴스1 © News1

이날 오전 2시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횡단보도에서는 보행등이 파손됐고, 전날 오후 9시29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도로에서는 전선이 파손돼 각각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6시51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주택에서도 햇빛 가리개(어닝)가 파손돼 안전조치 했다.

기상청은 전날에 이어 제주에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저지대·농경지 침수, 하천·농수로 범람, 급류, 산사태 등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도 ‘강’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통과한 상태다.

현재 시속 13㎞의 속도로 동쪽으로 방향을 튼 태풍 찬투는 17일 오전 9시쯤 제주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4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119구조대원이 배수조치를 하고 있다.(서귀포소방서 제공)2021.09.14/뉴스1 © News1

제주 기준 태풍 ‘찬투’의 최근접 예상시간은 17일 오전 7시다.

이 때 태풍 찬투의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강도는 ‘중’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되지만, 태풍 강도가 ‘중’일 때도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