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 과정에서 미군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를 조사하기 위한 별도의 조사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미군은 지난달 아프간에서 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지난달 27일 임박한 IS-K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드론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그러나 드론 공습 이후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사망 가능성이 대두된 데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미군이 공습한 민간인이 IS-K에 연루되지 않은 구호단체에 일해온 기술자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아프간 현지에 군대가 없는데 이 사건에 대해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 중부사령부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 “그 공습은 공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조사관을 현지에 배치할 어떤 계획도 알지 못한다”며 “중부사령부는 여전히 그 공습의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습을 수행한 군대와 다른 당사자가 조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공습의 지휘 및 작전 통제(부대)가 공습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은 과거 관행과 절대적으로 일치한다”면서 “이것이 매우 전형적이다. 그것에 대해 이상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의 언급은 사실상 중부사령부 외의 별도 기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