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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다래끼 치료하러간 초등생에 화이자 접종…“덩치 커서 착각”

입력 | 2021-09-14 14:04:00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전북 전주에서 의료진의 착각으로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뉴스 1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의료진이 눈 다래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A 군(12)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의료진은 또래 초등학생보다 덩치가 컸던 A 군을 접종 예약자로 착각해 확인 절차도 없이 주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병원에는 같은 시간대에 백신 접종을 예약한 19세 접종 대기자가 있었다.

병원 측은 뒤늦게 A 군이 초등학생인 것을 인지하고 보호자 측에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A 군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는 초등학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가 처음”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임상 자료가 부족하고 안전성 등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