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14일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방부가 지난 주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4일 오후 외교·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미사일 발사는 사실”이라며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했고, 초기 분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 주장에 따르면 이들 순항미사일은 7580초(2시간6분20초) 간 1500㎞를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후 표적에 명중했다.
순항미사일은 발사 이후 계속 정점고도를 향해 치솟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일반적으로 대공레이더의 탐지 가능고도를 밑도는 수십~수백m 수준의 비행고도를 유지하며 목표물까지 날아가므로 발사 직후가 아니면 탐지·추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연합자산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식별한 게 정확하냐’는 질문에 “정확하다”며 “한미 공조 하에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 배경에 대해선 올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당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무기체계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자 “무력시위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방공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엔 “우리 군은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요격능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촘촘히 따져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