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개월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지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17년 11월 이후 전략적 도발은 없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반도 비핵화는 김 위원장이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면서 “아무리 북한이 1인 지도 체제라 하더라도 인민들한테 직접 한 약속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그가 약속한 내용을 행동에 옮기도록 압박하고 협상을 통해 결과를 유도해 내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1월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에서 “핵 무력건설을 중단 없이 강행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내용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탐지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를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소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계치에 있는데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9·9절) 열병식에 참석한 인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정확히 하고 투입한 것 같다”면서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