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 투자… 市와 양해각서 체결 10월 착공… 내년 상업생산 돌입
SK머티리얼즈와 자회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이하 합작회사)가 총 8500억 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선다. 앞서 7월 SK머티리얼즈가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인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합작회사 설립을 결정한 지 2개월여 만이다.
14일 양 사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주 청리 일반산업단지 부지 내에 총 85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합작회사는 올해 10월 제1공장을 착공해 2022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투자 규모는 총 55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실란(SiH4) 생산설비 등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가 향상되고 충전시간이 단축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특히 이번 합작회사의 제품은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인 부피 팽창 위험성이 기술적으로 해결됐다고 SK머티리얼즈 측은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