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이용액 463조… 소비심리 회복 영끌 계속되면서 카드론 14%↑
올해 상반기(1∼6월) 소비심리 회복세에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 계속되면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14% 급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9%(37조8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293조5000억 원으로 8.9%(24조1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81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2%(10조8000억 원)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으로 5.1%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7∼12월) 들어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이 같은 회복세도 꺾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27조1000억 원)은 1.8% 줄어든 반면에 카드론(28조9000억 원)이 13.8%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7% 늘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