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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미취업 ‘니트족’ 10만명 육박… 36% 늘어

입력 | 2021-09-15 03:00:00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니트족’(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은 27만8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9만6000명이었다. 1년 전(7만1000명)에 비해 35.8%(2만5000명)가 늘었다. 이들은 구직활동이나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 육아나 가사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이다.

니트족으로 분류된 남자(6만2000명)는 여자(3만5000명)의 1.8배였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3.5%(6만1000명)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 가운데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이었다. 이 가운데 4만3000명은 경찰 소방 군무원 등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이었다. 2만여 명은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이 늘어나면 국가 경제 부담도 커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기준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연간 49조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