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니트족’(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청년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은 27만8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9만6000명이었다. 1년 전(7만1000명)에 비해 35.8%(2만5000명)가 늘었다. 이들은 구직활동이나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 육아나 가사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이다.
니트족으로 분류된 남자(6만2000명)는 여자(3만5000명)의 1.8배였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3.5%(6만1000명)로 가장 많았다.
니트족이 늘어나면 국가 경제 부담도 커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기준 니트족의 취업 기회 손실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연간 49조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