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지율 정체 이어지자 캠프 구성원들 동요에 반전 모색 “새로운 방법으로 홀로 서겠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대선 캠프를 해체하고 홀로 서겠다”고 선언했다.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체 국면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캠프 구성원들이 동요하자 캠프 실무진을 최소화하고 대국민 접촉면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것.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와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우리 캠프가 이대로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며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 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고 캠프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후보직 사퇴와는 선을 그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