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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청년 일자리 3년간 3만개 더 만들것”… 김부겸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

입력 | 2021-09-15 03:00:00

李, 지난달 출소 후 첫 공개행보
정부 ‘청년희망ON’ 동참 밝혀
직접채용 포함해 총 7만개 창출 약속



김부겸 총리-이재용 부회장 ‘인사’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부와 삼성은 이날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총 3만 개의 청년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삼성과 함께 3년간 총 3만 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정부는 청년 일자리 교육기회 사업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삼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8월에 “3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더하면 7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계획인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를 찾아 이런 내용의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김 총리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지난달 13일 가석방 출소한 이 부회장의 첫 외부 공개 일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 내에서 경영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다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첫 공개 일정의 테마로 삼았다.

삼성은 연간 1000명 수준인 SSAFY 교육생을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청년활동가 지원 사업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 계획도 밝혔다. 정부와 삼성은 이를 통해 매년 1만 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3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준 것은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열어주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마련한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교육 대상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한 SSAFY는 29세 이하 취업준비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한 해 사회공헌활동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투자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교육수료생 2087명 중 77%(1601명)가 삼성 관계사 및 국내외 기업에 취업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발표한 ‘동행’ 비전에 따라 그해 8월 시작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