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패배자의 도주’라며 조롱했다. 최근 북한이 관련국 연대 주장을 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 쪽과 연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15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8월30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가 완료됨으로써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해외 군사 작전이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그 무슨 군사적 임무 완료에 따른 주동적 조치로 분칠하고 있는 이번 철수가 패배자의 도주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외무성 부상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가니 정부 도주는 미국이 20년 간 아프간에서 진행한 민주주의 개혁의 응당한 결과물이라고 조소했다”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아프간에서 당한 수치의 역사는 사실상 이 나라에 대한 군사적 침략과 내정 간섭을 결심한 그 순간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프간 사태 교훈을 망각하고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내정간섭 행위에 매달린다면 자기의 파멸만을 더욱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