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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국정원법 위반 없다…공익신고에 불이익 행위 법적조치”

입력 | 2021-09-15 09:44:00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관위 부위원장. (SBS뉴스 인터뷰 화면)©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조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원법 위반 내용도 없고, (저에 대한)모든 고발 행위 자체가 공익신고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자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가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씨, 당시 회동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자리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캠프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에는 “허위 또는 억지 주장으로 제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씨는 또한 자신이 운영 중인 ‘올마이티 미디어’ 직원 임금체불 의혹에 대해 “현재 직원이 없고 임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이미 종료된 근로관계에 있는 직원들의 임금 지급은 당연히 전부 마쳤다”고 일축했다.

자신의 출국 금지를 촉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향해선 “민간 스타트업으로 올해 준비하고 있던 ESG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글로벌 버전 런칭 때문에 해외진출 등 여러 일정들을 잡고 있었다”며 “무슨 의도로 출국금지에 온 힘을 쏟는지 이해가 안가며, 본인들의 증거 제출과 수사협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조씨는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신의 휴대폰 등 관련 자료가 원본이 아니라 증거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조씨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폭파했다”며 “다만 당시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소스를 디지털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고 이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증거저장용 텔레그램 계정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김 의원과 주고받은 대화를 포워딩했다”며 “대화방 화면 캡처뿐 아니라 대화록 소스들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김 의원이 ‘확인하시면 방폭파’‘라고 말한 부분도 캡처와 대화록 소스를 다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방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대화 기록이 입증된다는 취지다. 다만 캡처 화면 등은 대화방 원본보다 증거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 9일 공수처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조씨는 휴대전화 2대와 김 의원과의 대화방 등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 등이 담긴 USB등을 공수처에 제출했다. 공수처는 조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이 전달한 고발장 등을 다운로드한 로그 기록 등을 확인했다. 포렌식 작업을 모두 지켜본 조씨는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조씨는 “당시 김 의원과의 대화를 그대로 저장해서 다른 텔레그램 계정으로 보냈고 그 자료를 수사기관에 다 제출했다”며 “텔레그램 대화방에 찍힌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인 것도 확인한 것이고, 그래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도 나온 것 아니냐”고 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소스를 디지털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며 “이 부분은 ’손준성 보냄‘의 고발장 송부 대화록과 김 의원의 ’확인하시면 방폭파‘ 하는 부분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검사 등이 해당 날짜에 대화로 (고발장 등) 자료를 송부한 것은 전부 디지털포렌식 과정과 진본확인을 마쳤기 때문에 위 대화가 2020년 4월 3일~8일의 대화 기록인 것은 ’주장‘이 아니라 ’사실관계‘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 입증과정과 각 절차를 거친 증거 입증의 내용이 정치공방으로 없는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야당과 윤석열 캠프는 사법체계를 우습게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