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4/뉴스1 © News1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고 등으로 올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자영업자들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2~14일 내부 제보 접수를 실시해 최소 22명에 대한 극단적 선택 사례를 파악했다.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어지면서 깊어진 경제적·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이날 중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밝히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 뉴스1
전남 여수의 한 치킨집 주인 B씨도 지난 12일 ‘힘들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은 죽음에 800여명이 참여한 비대위의 메신저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은 프로필사진에 ‘검은 리본’을 띄우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 참가자는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어땠을지 너무 애통하다”고 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남일 같지가 않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은 지난 1년6개월간 66조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다. 폐업한 매장의 수는 총 45만3000개로 일평균 1000여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