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의총회의실에서 열린 전북 현장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의 의원직 사직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이낙연 후보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고용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의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대선 경선에 임하는 이낙연 후보의 결연한 의지와 충정을 존중해서 의원직 사퇴서를 오늘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는 아직 처리에 관해 구체적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상정에) 합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윤희숙 의원 사퇴안 처리도 (그랬듯) 의원 본인과 소속 정당의 뜻이 있다고 하면 상대 정당은 그것을 존중하고 의원들이 어떤 형태로든 가부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직으로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대선 준비를 잘하고 우리가 좋은 후보를 내서 동반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지난 8일 경선 승부수로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기대했던 충남·세종(9월4일), 세종·충북(9월경선)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28.19%(1만841표)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54.72%·2만1047표)에게 참패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이 후보는 당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면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과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 처리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당 지도부도 추가로 설득을 시도하는 대신 이 후보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후보로서는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11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31.45%를 득표하는 등 누적 득표율 31.08%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추석 이후 호남 순회경선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출석하고 신상발언을 통해 사직을 결심한 이유 등을 재차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