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한 중소기업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서 답변할 때 표정을 보겠다며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SBS와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무역마케팅 직무 면접에 참여한 20대 취업준비생 A 씨는 면접관으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면접관은 “이 질문에 답하는 동안만 얼굴 톤을 보고 싶다”며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A 씨가 당황하자 면접관들은 “다른 지원자들에게도 똑같이 한 질문”이라면서도 “창문도 열고, 저희 백신 다 맞았다”면서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페미니즘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듣고자 했던 것”이라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질문은 남녀 지원자 모두에게 했다. 불쾌감을 느낀 지원자가 있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내리라고 요청한 것은 지원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