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핵심당사자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인사와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 내부에 비호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코로나19 극복 등 여러 다른 일을 위해서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에 집중하고 있는 때다. 현재 저희에게 주어진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 그리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 덧붙였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의 자체 조사나 감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14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100분 토론’에서 ‘장관 재직 당시 왜 손 검사를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질문에 “손 검사의 자리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 그때는 판사 사찰 문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런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측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도 있었다”고 답했다.
토론 후 추 전 장관은 1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잠이 오지 않는다. (나의) 해임을 건의한 대표가 (내) 탓으로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손 전 정책관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지난해 2월 추 전 장관이 앉힌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추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이 유임을 요청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