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은 면역 우산을 얼마나 넓게 펼칠 수 있느냐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코로나 이전’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집단면역을 통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2020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된다, 안 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크게 또는 넓게 되냐의 문제”라며 “우산을 펼쳐서 우산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범위”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집단면역을 위해 성인 80% 이상, 고령층 90%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며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전파 차단과 중증 예방이 손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인구 대비 67.3%가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완료율은 40.3%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 단장은 “접종 완료율 제고를 위한 방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6주인) 접종 간격 단축은 9월, 10월 백신 수급 상황과 또는 시기, 대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