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마요르카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마요르카 홈페이지 캡쳐) 2021.8.31/뉴스1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를 떠나 레알 마요르카로 팀을 옮긴 이강인(20)이 새 팀에서의 적응기를 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이적을 선택했다”며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1년 유스 시절부터 10년 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던 이강인은 복수 클럽의 러브콜 속에서 마요르카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가 약 20분을 활약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후반 36분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톡톡 튀는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팀의 전술이 내 플레이와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스페인에서 성장하면서 배운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팀을 찾은 것 같다”며 “이 클럽이 (나와) 가장 잘 어울린다.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을 하면서 클럽이 내게 제공한 것과 내게 보여준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며 “팀이 이미 내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 역시도 좋은 모습으로 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적 후 처음 느낀 팀의 인상에 대해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축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봤다. 이것은 클럽 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또 이들은 나를 크게 반겨줬다. 이 클럽에서 생활하게 돼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요르카에 친분이 있는 선수로 하우메 코스타(33)를 꼽았다. 비야레알 소속이던 코스타는 2019년 8월 임대로 발렌시아에 합류해 약 1년 간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강인은 또 “축구선수들은 팬들이 있을 때 다른 감정을 느낀다. 팬들의 응원은 정말 중요하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완벽한 상황은 아니지만 관중이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관중으로 진행되는 라리가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