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 신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캠프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고발장에 우회적으로 홍준표 캠프 인사를 겨냥한 데 대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느냐”며 “네거티브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전투구 뻘(갯벌) 밭에 끌어들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장과 조성은 씨의 서울 롯데호텔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캠프 이필형 씨는 회동 당일인 지난달 11일 오후 여의도에서 머물렀던 행적을 증명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드 결제 영수증을 15일 공개했다. 홍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를 퇴출하라”며 “캠프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3자가) 자리에 없었다면, 실명 거론한 것도 아닌데 (캠프 소속) 의원 퇴출까지 될 필요 있겠느냐”고 받아쳤다. 대신 윤석열 캠프는 화살을 박 원장에게 돌렸다.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원장은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둥 음모론을 내세우며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를 겁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박 원장을 언제까지 방치할거냐”고 비판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