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본드 에디션’ 300대 한정 판매
차체 구조 변경 없이 액션 신 연출
‘007 노 타임 투 다이’ 오는 29일 국내 개봉
재규어랜드로버는 007 영화 신작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랜드로버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이 등장해 다이내믹한 질주 본능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속에서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제임스 본드를 추격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랜드로버 시리즈3과 레인지로버 클래식 차량도 영화에 등장해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한다.
특히 디펜더의 경우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과 도강 능력, 우수한 내구성을 극한 조건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에서 증명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영화를 위한 별도의 차체 구조 변경 없이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늪과 강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공중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모두 실제 디펜더를 활용해 완성됐다고 한다. 스턴트 팀은 브리지 점프 테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디펜더 특유의 강인함과 내구성을 확인했다. 롤 케이지 설치 외에 다른 개조 없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300대 한정 생산되는 디펜더 본드 에디션도 선보였다. 5.0리터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가장 강력한 디펜더 모델로 알려졌다. 숏바디 버전인 디펜더90과 롱바디 디펜더110으로 생산되며 블랙 컬러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제임스 본드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고성능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역시 영화 속 모든 장면을 실제로 구현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57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V8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4.5초, 최고속도는 시속 280km다.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갖춘 모델이기도 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SVO 엔지니어 팀이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반응성이 향상된 핸들링과 단단한 차체 컨트롤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7987만 원이다.
한편 랜드로버는 1983년 개봉한 007 시리즈 ‘옥토퍼시’에서 레인지로버 컨버터블이 처음 등장한 이후 제임스 본드 영화를 비롯해 이온 프로덕션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2015년 선보인 ‘007 스펙터’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액션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캐리 조지 후쿠나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섯 번째이면서 마지막 007 영화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